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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인… 앞을 바라보기「말레이시아의 한국인」 26. 은퇴 이주(2)
배명숙 기자 | 승인 2024.01.03 22:00

1990년 대에 말레이시아에 이주했던 한국인들은 장년기를 지나 노년기를 바라보고 있다.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의 주재원 또는 유학생 등 다양한 계기로 이주를 하였지만 말레이시아와 한인 사회의 산업 변화에 적응하며 한국인 식당, 여행사, 유학원 등을 경영하거나 한국어교육을 하며 다양하게 살고 있다. 자녀들은 대부분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를 거쳐 한국의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한국에서 취업을 했고 일부는 미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취업했다.

거의 30년을 말레이시아에서 일했지만 여전히 영주권과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으로 남았고, 아무런 사회보장도 받을 수 없다. 자녀들이 안정적 직업을 갖고 부모를 지원해 주고 본인들의 저축이 마련되어 있어서 노후가 보장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한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자영업에도 부침이 있어서 충분한 은퇴 자금이 없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노후의 의료보장이 걱정되어 한국에 돌아가 보지만 너무 오래 떠나 있어 낯설기만 하고 새로운 생활의 방도를 찾기도 어렵다. 한국 물가도 너무 비싸고 말레이시아가 더 익숙하고 편안해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국인 노인들이 있는 지를 살피고 의료보장과 고국으로의 귀환에 대한 방안을 한인공동체에서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뿌리 없는 난초 같은 인생이라고 했던가. 한인회가 그 뿌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 배명숙, 서규원, 이규용 「말레이시아의 한국인」 끝.

 

배명숙 기자  msbae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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