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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 반일 무장전선」
김순조 기자 | 승인 2024.06.23 22:51

대륙학교 박인희 동문은 영화위원님들과 함께 ‘래일하제시네마’를 매달 한 편씩 이끈다. 상영되는 독립영화는 무조건 본다. 영화마다 감독을 초대하는 일도 놀랍다. 상영하는 날 감독의 부재 시에는 영상녹화로도 감독의 말을 꼭 들려준다. 6월 레일하제시네마에는 김미례 감독을 초대하여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East Asia Anti-Japan Armed Front)을 보고 대화를 나누었다.

 

 

폭력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내용으로 국내 첫 극장 개봉작이다. 당시 대원들의 직업은 한국 근현대사 전공 대학원생, 회사원, 학생 등이었다. 
김미례 감독은 2020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독립영화지원상)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심사위원특별상)을 2021년에는 들꽃영화상(다큐멘터리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인터뷰하는 장면들과 일본 곳곳의 자연을 가장 많이 보여준다. 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무성한 숲은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스친다. 취재를 하러 간 도착지에서 카메라가 멈춘 곳은 공터다. 다시 돌아온 도시에서도 화면 건축물에서 정지된다.

일본어 나레이션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숨죽이며 몰입했다. 간혹 나오는 감독의 우리말 나레이션에는 숨이 쉬어졌다. 친절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맞아 들어간다. 무장전선에 참여했던 이들 중에는 망명 아닌 외국으로 탈출하거나, 당국내 수감, 사형 선고를 받기도 한다. 사형수에게 전해지지 않은 편지들이 박스로 가득가득인 장면도 나온다. 사형수는 가족 외에 일체 외부와 단절임을 감독과의 대화에서 알게 되었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일으킨 자국에 책임과 대가를 묻는 활동가 중엔 출소 이전에 돌아간 이도 있다. 출소된 이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흐느끼는 장면은 뭉크의 그림보다 더 절규를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뒷목에서 노동자가 나르는 철근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1970년대의 일본조총련, 대한민국 문세광 저격사건 등의 기록물들도 인용되어 나온다.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과 북의 공작원들의 숫자는 1만3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7월의 래일하제시네마는 17일 19시에 필동 공간하제에서 김동원 감독의 영화 「2차송환」이 상영 예정이다. 신청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naver.me/xgN9bbyz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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