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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역사와 함께 떠나는 가을소풍부여왕릉원, 정림사지, 낙화암에서 7백년 백제를 돌아보다
우귀옥 기자 | 승인 2023.12.21 21:10

지난 11월10일(금)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의 학습자와 교직원 38명은 북적이는 명동을 벗어나 충남 부여로 달려갔다.

맑고 푸른 늦가을 하늘이 나들이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고 설레게 한다. 행여나 비가 올세라 전날 밤에는 잠도 오지 않았다. 다행히도 날씨는 기막히게 좋았다.

부여에 도착한 학생들은 동행한 역사 선생님의 해설을 열심히 귀담아들으며 코스별로 이동했다. 대자연 속에 말없이 누워있는 조상들의 유적지는 말 대신 바람만 선선하다.

백제의 뿌리인 고대 부여는 고리국의 동명왕이 건국한 예맥족 국가로 494년, 고구려의 공격으로 멸망한 나라다. 그래서일까? 경주와 비교되는 소박한 유적지에 대하여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는 역사 선생님의 설명에 공감했다.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된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부여의 유적지 곳곳은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역사공부를 하며 여행하기 알맞은 곳이었다. 각 유적지에 안내문이 있지만 미리 공부를 하고 간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고대 왕국 백제의 마지막 122년간 수도였던 부여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다. 낙화암을 휘돌아 흐르는 백마강의 유유자적한 풍경, 건물터만 남은 부소산성, 주인을 알 수 없는 왕릉들, 그리고 당시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유물들. 특히 3천 궁녀의 전설을 안고 있는 낙화암은 아름다운 백마강과 어우러지는,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지다. 낙화암 아래 고란사 뒤편에는 바위틈에서 새어 나오는 고란정 약수가 있다. 한번 들이키면 3년이 젊어진다는 물을 마시는 즐거움도 크다.

부여는 지역이 넓지 않고 대체로 평지여서 걸어서 돌아보기 좋은데 정림사지,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왕릉원(능산리고분군), 백제역사민속박물관, 규암리 등을 돌아보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그런데 제한된 시간상 찬찬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1400년 역사의 증인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서

 

소풍을 갔으니 맛있는 점심식사는 또 얼마나 기다리는 시간이던가. 솜씨 좋은 어머니 학생들의 음식은 일률적인 소풍용 도시락이 아닌 성대한 잔칫상으로 미처 열지도 않고 되가져온 음식도 많았다.

 

부여의 자부심 ‘백제금동대향로’

 

 

늦깎이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정은 공부는 물론 모든 삶의 과정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안다. 그래서 연중행사도 쉽지 않았던 야외행사를 이렇게 좋아하는 것이다. 다음 소풍이 기다려지는 건 또 다른 설렘이다.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앞에서

우귀옥 기자  23ock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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