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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북콘서트 열어세월호참사에서 이태원참사까지 10년간 마음속에 품어온 이야기
변자형 기자 | 승인 2024.04.07 21:33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재난 피해자의 삶과 시간 그리고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는 6일 오후 4시16분, 서울시민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북콘서트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쌓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 도서는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지난 10년을 톺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며 펴낸 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2종 중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세월호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이야기」이다.

북콘서트 1부 ‘단원고 생존자와 2014년생의 이야기’에서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배경내 작가의 사회로 김도연氏와 백송시원 어린이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도연氏는 2014년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3반 생존자이고, 백송시원 어린이는 지난해 연행된 연극 「2014년생」에서 주연 배우를 맡아 활동한 초등학생이다.
도연氏는 최소한의 배경지식 없이 무례한 질문을 남발하던 기자들의 행태를 떠올리며 ‘피해자 감수성’을 들려주었다. 백송시원 학생은 “어린이는 자리가 없는 관객 같다”면서 “어른들이 차별이나 편견 없이 어린이와 약한 사람, 작은 동물을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 ‘세월호 형제자매와 이태원 형제자매의 이야기’에서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이호연 작가가 사회를 맡아 8년의 간극을 두고 벌어진 두 참사의 유가족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담에 나선 남서현氏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3반 남지현 학생의 언니이고, 김혜인氏는 2022년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김의현氏의 누나다.
서현氏는 “특별법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한 상황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소위 ‘피해자다움’을 보여주려 애썼던 면도 있었는데, 이태원 형제자매는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벗어나 대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혜인氏는 “투쟁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무턱대고 올라오는 북받치는 감정을 지금도 주체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관련자들의 처벌이 이루어지면 무얼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마땅한 답변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에 대한 고민도 해나가겠다고”고 소감을 전했다.

배경내 작가는 “참사의 본질은 참사 이후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하며 “참사의 복잡성과 사람들의 다면성을 책으로 엮어내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호경 작가는 “재난참사에서 공동체의 역할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마음,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펴낸 또다른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2014~2023년의 기록」의 북콘서트는 전날인 5일 저녁 7시, 마포구 동교동 다리소극장에서 열렸다.
세월호운동 10년에 대한 백서인 「520번의 금요일」은 피해자 가족 62명을 비롯해 총 117명의 인터뷰를 12개 키워드로 구성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돌아보는 책자로는 「520번의 금요일」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외에도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월간 십육일」이 있다.

 

6일 4시16분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2014년생 어린이가 함께하는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북콘서트는 편안한 환경에서 참여하고 소통하기 위해 개인적인 녹음과 촬영 등이 제한됐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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