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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Black Hole)의 노래 ‘깊은 밤의 서정곡’
김순조 기자 | 승인 2020.08.13 00:31

새로 결성된 밴드! 아직 이름도 정하지 않은 밴드의 멤버들은 직장인들이라고 지인이 말했다. 그룹 블랙홀(Black Hole)의 「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를 발표하겠다고 연습 중이란다. 30여 년의 음악활동이 계속되는 블랙홀은 2019년 9집까지 앨범을 내었다.

언니의 딸은 직장에 다니며 극단에 소속되어 연극을 했었다. 극단 소개에 ‘직장인의 이중생활’이란 표현이 재밌었다.

예술, 특히 음악은 당시의 들었던 장소와 만난 친구들이나 가족, 어느 단체, 아니면 나 홀로였다 하여도 그때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오지 않는 그 추억에 매달려 그리워하거나 행복했던 기억과 함께 다시 듣게 된다.

「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의 제목도 어렴픗, 아니 도무지 생소하여 검색을 했다. 제목에 끌려서 듣고 또 들었다. 음을 익히려고 했었다. 하지만 잘 기억하지 못했다. 귀가 어두웠다. 친구는 벌써 귀가 먹었구나라고 했다. 그래. 우리 나이가 적은 건 아니지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조금 조용한 곳을 걸으며 노랠 다시 들었다. 높은음을 누구도 따라 부르긴 힘들고 보컬도 쉽진 않다고 밴드 리더가 전해준 이야기이다. 잠 못 드는 그리움이란 노래도 들을수록 밀려오는 파도처럼 아름다운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젠 세상에 없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민족과 사랑했던 친구들과 이루 알지도 못하는 난민들에게도 이 노랠 불러주고 싶다.

 

친구가 소속된 음악동호회의 연주 모습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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