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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 김태환
김순조 기자 | 승인 2020.06.09 11:46

                유 영

                                김태환

우리 함께 가자
이 너른 바다와
저 큰 바다의 끝을 돌아
우리 함께
머물곳이야 없겠느냐
네가 바라보는곳
나 또한 바라보고
네가 가는곳
나 또한 함께 가니
이 너른 바다가 모두
우리의 집인것을

 

김태환의 소설 <니모의 전쟁>을 읽고 수족관을 자주 들르게 되었다. 니모(Nemo)는 해수어(海水魚)로 집에서는 기르기 어렵다고 주인이 말했다. 대신 구피(Goofy)를 기르세요라고 했다. 혼자는 외로우니 세 마리쯤 사라고 권하는 바람에 단번에 그리하기로 결심했다. 받아놓은 물이 없으니 수족관에서 물도 얻었다. 무게가 꽤 있었다. 집에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었다.

한 마리의 구피가 치어(稚魚)를 일곱 마리나 생산했다. 물을 갈아주었는데 어미와 치어 세 마리가 생명을 다하였고, 현재는 치어 네 마리가 잘 크고 있다. 저 끝을 돌아 함께 가는 길은 슬펐다. 또 수족관을 들렀다. 
수초아마존과 나나를 어항에 들였으며, 여과기도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어항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어갔다. 유영하는 구피 치어들의 눈이 점점 커 보였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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