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백인제가옥(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22호)이 매주 금·토요일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더운 날씨로 인해 낮 시간대 관람이 어려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다.

18일(토) 저녁, 백인제가옥 내 사랑채의 모습. 영화 ‘암살’에서 안옥윤(전지현 분)이 쌍둥이 언니 미츠코로 가장한 채 하와이 피스(하정우 분)를 만나는 곳이다.

가옥은 1913년 이완용의 외조카이자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해 건립한 이후 한성은행, 최선익 등을 거쳐 1944년 의료계의 백인제 가족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백인제가옥은 전통가옥과 달리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일본식의 다다미방과 유리창을 사용하여 건립 당시의 건축적 미학을 반영하고 있다.
야간개장 기간 중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옥 내 다섯 곳의 스탬프를 모두 찾아 찍으면 기념품(엽서5종)도 챙길 수 있다. 야간개장은 8월 말까지만 운영된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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