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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생이모작과 평생교육
한국여성연합신문 | 승인 2017.10.18 17:17

평생교육은 평생 동안 생애주기에 따른 학습을 의미한다. 자기주도 학습도 있지만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면 마음이 흐트러지고 게을러질 때도 지켜봐주시는 선생님을 위해서 다시 힘을 내게 된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위해 일대일로 ‘아름다운 동행’을 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다. 서울둘레길 157㎞를 구간을 나누어 함께 걷는다. 총8개의 구간으로 수락·불암산 구간, 용마·아차산 구간, 고덕·일자산 구간, 대모·우면산 구간, 관악산 구간, 안양천 구간, 봉산·앵봉산 구간, 북한산 구간이다. 둘레길 완주를 위해서는 어른들도 평균 62시간이 소요된다. 일주일에 한번 하루에 6시간씩 걸어도 2달 반이 걸린다. 완주한 어른들도 많지 않은데 서울둘레길을 완주한 어린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교육인생이모작 선생님들과 동행한 결과이다.

보통 토요일 아침9시에 출발하여 산에서 김밥이나 도시락을 먹고 오후 4시 정도까지 걷는다. 땀이 구슬같이 쏟아지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걷기를 그만 두고 싶기도 하지만 동행이 있어서 묵묵히 참아낸다. 누군가 격려해주고 지켜봐주면 아무리 험난한 길도 갈 수 있다. 산행의 끝에는 시원한 시냇물에서 신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며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웬만한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견뎌내면 결국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프랑스의 ‘극한’(seuil, 세이여/쉐여/쇠이유)이라는 걷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했다. ‘문턱’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한계(문턱)를 넘어서는 장거리 걷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극한’이라고 했다. 도보여행을 통한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으로 2000년부터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소년원에 수감 중인 15~18세 청소년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3개월 동안 하루 25㎞ 이상 총 2천㎞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청소년들은 다른 범죄 청소년 집단보다 재범율이 훨씬 낮다고 한다. 대부분은 다시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대전가정법원(원장 이내주)과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이 10박11일간 보호소년 8명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 '길 위의 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길 위의 학교'는 대전가정법원이 벨기에의 비영리단체인 오이코트(Oikoten)나 프랑스 쇠이유(Seuil) 협회의 순례여행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위기 청소년 치유 프로그램이다(법률신문, 2017.7.3).

극한 프로그램은 베르나르 올리비에 협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그는 은퇴 후 예순이 넘은 나이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실크로드 12,000㎞를 홀로 걷고 '나는 걷는다'라는 책을 썼다. 은퇴 후에 우울증에 빠졌던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혼자 떠났고, 고독한 도보여행을 통해 비로소 삶의 의미를 재발견했다. ‘아름다운 동행’도 퇴직한 선생님들의 봉사활동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소속되어 있다.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신설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7년 9월 1일 현재 1,404명의 퇴직교사들이 참여하여 기초학력반, 동요사랑나눔, 교정가꾸기, 그린에듀, 숲사랑숲체험, 북(Book)소리지원단, 도서관자원봉사, 학교안전관리서포터, 학교폭력사안처리지원단, 청소년희망나무(대안학교), 아름다운 동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를 하기 원하시는 퇴직교직원이나 봉사교사가 필요한 기관의 연락을 환영한다(02-2230-8550, http://cafe.daum.net/ssoel).

배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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