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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 승무` / 이유나
김순조 기자 | 승인 2023.03.13 19:46

        정림사 승무
 
                                    이유나 
 
무엇을 털어내기 위함인가
펄럭이는 창살 자락 감고 휘감아도
맺혔다 스르르 풀어지는 기운이여

사람을 만들고 살리신 그 뜻이
어깨로 닿아
땅으로 내려왔구나

고깔 속 땀방울 기도로 흘러
세월 깊은 먹 장삼
달을 씻은 흰 장삼이야

네가 길다 하여 이생을 길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홀연한 기개로 솟구치어
하늘 끝에 와 닿은
임을 본다


― 작가노트 
춤은 몸의 언어라고도 한다. 나는 말로도 노래로도 성에 차지 않아 팔을 움직이고 발을 굴러 몸을 움직였다. 이것이 내가 춤을 추게 된 계기다.

 

사진=승무(이유나)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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