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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태준문학상 수상자: 김성동 소설가뛰어난 소설을 썼으나 기성의 문학상에서 소외된 작가를..
김해숙기자 | 승인 2016.02.22 08:54

※ 이태준문학상 제정 취지

1. 작가 이태준

이태준(1904-미상)은 1930년대 전후 10여 년간 13편의 장편소설과 70여 편의 단편소설 및 수백 편의 수필을 써서 널리 사랑을 받던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광수가 1920년대를 열었다면 1930년대는 이태준의 시대였다.

이태준은 선비적인 격조로도 유명했다. 일제말기 전시체제 아래 친일활동에 강제로 동원되었으나 일제지배와 침략전쟁을 고취하는 글을 쓰거나 연설을 한 적이 없으며 해방 후에는 친일파의 득세에 맞서 싸우다가 월북한 지조 있는 작가였다. 월북 후에도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작품을 쓰기를 거부하다 숙청되어 공장과 탄광을 전전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태준은 외국어나 외래어는 물론 어려운 한자를 피해 순수한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려 노력한 작가로 문학사적 의미가 깊다. 식민지시대 조선민중의 애환을 진솔하게 그린 단편소설들과 서정미 풍요로운 수필들은 세기가 바뀐 오늘날에 읽어도 자연스럽다.

2. 이태준문학상

우리 민족과 우리 민중,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이태준의 지극한 애정을 기리고자 결성된 이태준기념사업회 ( 대표 : 안재성 )는 그의 문학정신에 맞는 탁월한 작품을 써온 작가를 선정해 매년 ‘이태준문학상’을 수여하기로 하였다.

선정대상은 이태준 문학정신에 맞는 뛰어난 소설을 써왔으나 기성의 문학상에서 소외된 작가를 우선순위에 두며 현재 사용되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를 주요 심사기준으로 한다.

또한 이태준기념사업회는 문학상의 상업화를 거부하여 문학상 상금을 주지 않으며 이태준의 명예를 헌정하는 것으로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첫 시상은 2016년으로 하며 매년 3월 1일을 시상식으로 한다.

※제1회 이태준 문학상

수상작 - 김성동의 <민들레꽃 반지>

선정의 변

김성동 작가는 1977년 첫 작품으로 세상에 나온 후 역작 <만다라>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그늘이 길듯이, 작가가 혼신을 불어넣어 창작한 많은 단편들은 <만다라>에 비해 평가와 주목을 받지 못한 안타까움이 크다. 곰곰이 작가의 작품들을 돌아보면 가히 우리 소설사에 고갱이라 될 아름답고 처절한 단편들을 끊이지 않고 창작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이태준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고희를 맞는 우리 문학의 큰 산 김성동 작가를 제 1회 이태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수상작은 <창작과 비평> 156호(2012년 여름 호)에 발표한 <민들레꽃 반지>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과 구순의 어머니를 통해 우리 현대사 중에서도 금기로 여겨 다들 눈 돌리는 저 ‘남로당과 전쟁’을 처연하게 그려놓고 있다. 제목인 민들레꽃 반지는 빨치산이나 사회주의자들이 정인(情人)에게 주던 징표였다. 김성동은 이 작품 속에서 아직 제 이름을 얻지 못한 우리 역사 한 장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살린 문장으로 이태준의 문학정신에 가장 닿아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의 밑절미가 이태준이 산 삶과 맞닿아있으니 더욱 의미가 크다.

고희에 접어든 연만함에도 날 선 정신과 붓끝이 성성한 김성동 작가를 제1회 이태준 문학상에 선정하는 이유다.

제 1회 이태준 문학상을 받는 소설가 김동성씨

김해숙기자  khs@k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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