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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단체 자매회 : 결성과 규정「말레이시아의 한국인」 06-1. 결혼 이주(1-1)
배명숙 기자 | 승인 2023.03.21 11:05

한국인 여성 단체 자매회 (Korean Sisters in Malaysia, KOSIM)

말레이시아의 여성단체는 재마자매회와 재마부인회가 있었고 현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Korean Woman International Network, KOWIN)가 있다. 재마자매회는 한국여성으로 말레이시아인 남편과 국제결혼한 여성들이 주축이 되었고, 재마부인회는 한국인들끼리 결혼해서 말레이시아에 사는 사람들로 결성이 되었으나 나중에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모든 한국여성이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부인회에서 여성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자매회는 처음에는 말레이시아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한국여성들로 시작했으나 후에 한국남성과 국제결혼하여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여성도 포함했다. 남편은 한국인이고 부인은 싱가포르 사람인 경우로 한국인 학교 및 한인회 체육대회에서 만나게 되어 합류한 경우이다.

1. 결성 및 유지

1985년 7월 6일 한국여성으로 말레이시아인과 결혼해서 쿠알라룸푸르 가까이에 살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였다. 대사관 직원인 김○○ 씨가 다리를 놓았다. 첫 모임에 11명이 참석했다. 첫 모임에서는 서로의 개성과 환경과 이상이 다르기 때문에 더러 이견이 있었으나 모임을 통하여 서로를 알 수 있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진정으로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으면 하는 기원을 함께 했다. 점심을 함께 먹었고 매월 만나기로 했다.

1985년에 결성된 이 모임은 회의록을 남겼는데 1985년부터 2006년까지 총 21년 중 14년의 기록이 남아 있다(1985, 1986, 1987, 1988, 1989, 1991, 1992,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년). 이 모임은 후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로 합류했다. 1회 이상 이 모임에 출석한 사람들은 54명으로, 1986년에 9명으로 가장 적었고 2000년에는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평균 13명 정도가 모였으며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21년간 장기간 만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처음에는 신혼으로 합류했다가 자녀를 다 기르고 퇴직할 때까지 함께 했다.

이 모임이 장기적으로 이어진 데에는 창립회원들이 1985년부터 2006년까지 꾸준한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창립회원 11명 중 4명이 끝까지 함께 했다(전, 박1, 이1, 박2). 창립회원 중 일부는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로 재이주를 했다. 공항에서 이별하며 조그만 주석 꽃병을 마련해 드리고 애석함을 함께 하기도 했다.

모임에 가장 많이 참석한 사람도 창립회원들로 전 88회, 박1 78회, 이1 63회, 박2 62회 순이다. 91년에 합류한 최(50회), 김1(45회)과 2000년부터 기록이 있는 신(28회), 2001년부터 기록이 있는 박3(20회)이 꾸준히 출석하면서 초창기 회원과 함께 이 모임에 끝까지 잔류했다. 연간 모임 횟수를 보면 92년 13회, 88년 13회, 86년 12회로 2000년 이후보다 초창기에 더 자주 모였다. 초창기의 열정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KOSIM 연도별 참석인원

 

2. 규정

1985년 9월 두 번째 모임에서 규정을 정했는데 이후 상황에 따라 토론을 거쳐 바꾸었다. 규정집을 만들지는 않았고 회의 기록에 그때그때 남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모임을 매 2개월에 1회로 한다. 실제로는 초창기에는 매월 한 번도 만났고 2000년대 이후에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났다.
  • ▲매 모임마다 회비를 1인 10링깃으로 한다(RM을 $불이라고 했다). 그러나 15링깃, 20링깃 등 잔고와 상황에 따라 변동되었다. 여행 기금을 매월 50링깃씩 모으다가 회비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회원을 위해 중지하고 반환한 경우도 있다. 점심은 각자 부담하는 등 회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노력했다.
  • ▲개인 사정으로 빠지는 경우에도 회비는 낸다. 6개월 이상 안 나오게 된 경우 밀린 회비가 부담되지 않도록 안 내도 되도록 했다. 중단했다 다시 나오는 분에게 1년의 1/3에 해당하는 입회비(20링깃 정도)를 받기로 한다. 1년이 경과하면 새 회원의 자격으로 다시 참석할 수 있다. 
  • ▲회비는 은행에 저금한다.
  • ▲회비 지출은 회원의 생일, 출산, 초상, 이사, 사고 그리고 사회활동 참여에 사용한다(생일 30RM, 출산 30RM, 이사 30RM, 초상 30RM, 기타 30RM). 이후에 경조사에 100RM, 배우자 사망 시 200RM을 지급하기로 한다. 회원의 부모님이나 남편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었다. 초창기에는 새댁들로 출산이 자주 있었고 출산하면 아기 로션 등 아기용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나중에는 생일에만 국한해서 40링깃 정도의 꽃다발을 보내다가 그 이후에는 현금으로 주거나 회비 대납으로 하기도 했다. 회원의 어머니 환갑에 50링깃씩 걷어서 금십자가를 사드리는 등 상황에 따라 특별 회비를 걷기도 했다.
  • ▲회장은 1명으로 가나다 순으로 돌아가며 임기를 6개월씩 하기로 한다. 회장의 주 업무는 코디네이팅으로 첫 회장으로 김○○를 선출한다. 나중에는 임기가 2년으로 바뀌었다.
  • ▲김○○(대사관 직원) 씨는 명예 회원으로 정하고 서기로 임명한다. 이후에 서기를 따로 두지 않고 총무로 명칭이 바뀐다.
  • ▲모임 장소는 돌아가며 집에서 모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주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능하면 음식이나 음료수 등 한 가지씩 가지고 오기로 한다. 김밥을 싸 온 경우가 있었다. 일 년에 한두 번은 외부에서 만나기도 했다. PJ Hilton Hotel에서 High Tea를 하거나 연말과 성탄절에 Prins Hotel Kayagan Café, KL뷔페와 샹그릴라 호텔 등에서 가족 동반 외식을 하기도 했다. 회비의 일부를 떼서 엄마들 전원에게 5~6링깃 정도 상품이 하나씩 돌아가도록 하고, 엄마들은 꼬마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자녀의 선물을 마련하고 이름을 써서 한곳에 모았다가 가져가도록 하기도 했다. 그 밖에 다른 장소로 Ming Court Hotel, Holiday Inn City Center Coffee Shop, Club Darul Ehsan(골프장 클럽하우스), PJ Jaya Super Market KFC, Utama 쇼군 일식뷔페, Subang Parade Coca 등에서 만났다. Lake Garden에 소풍을 가기도 했다.
  • ▲집에서 만나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식당에서 만나려는 시도도 해 보았으나 식당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아이들이 어려서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식당주인이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 간에 놀이를 통해 친구의 유대를 형성해 주자는 의견이 있어서 다시 집에서 돌아가며 모이기로 했다. 회원들이 집에서 만난 것이 이들을 더 가깝고 오래 가게 해 준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들이 자란 후에는 오아시스식당, 암팡 강산에, 궁정, 제주어장, 정원, 암팡 비원 등에서 만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한인회 및 한국인사회와 관계가 발전된 것을 보여주었다.

― 배명숙, 서규원, 이규용 「말레이시아의 한국인」

배명숙 기자  msbae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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