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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골목에서` / 맹문재
김순조 기자 | 승인 2023.02.02 21:15

            이태원 골목에서

                                        맹문재

젊은 일기장을 채우던 바람이여
이타적 미래로 나아가던 바람이여
포장마차 소주잔의 심지를 돋우던 바람이여
자기소개서를 응원하던 바람이여
세상의 안부를 챙기던 바람이여
어머니의 자장가로 밤을 재우던 바람이여
행진곡처럼 부르던 바람이여
골목 끝까지 설레던 바람이여
아아, 한순간 사라졌구나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더 이상 슬프지 말고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다시 돌아오라 바람이여

예약처럼
선물처럼
개선군처럼 돌아와
영원히 이 골목을 채워라
 
 
― 못다 핀 청춘_10.29 이태원 참사 넋기림展…
고인들의 유가족과 친구, 친지, 국민들은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림과 글로 그들을 추모합니다. 갤러리 아르떼숲에 전시된 핑크빛 꽃이 군데군데 있는 박근수 작가님의 그림 <사진2> 우리아이를 감상하다가 귀하디귀한 우리 아이 탄생을 알리는 금줄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옵소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최원일 작가의 못다 핀 꽃 한 송이의 노래 한 소절을 제목으로 하게 된 작품 <사진1>의 연유도 듣게 되었습니다. 꽃은 오롯이 곱게 얼굴을 내밀다가 얼음꽃이 되어버렸답니다. 국민이 다 아는 노래가 슬프디슬픈 노래로 다시 들리는 듯하니 목이 메입니다.

 

박근수 우리아이 <사진2>

 

최원일 <사진1 >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황와우, 가슴에 품은 새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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