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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다구리의 등기부등본` / 김자현
김순조 기자 | 승인 2023.01.05 20:08

                딱다구리의 등기부등본

                                                김자현

내 나라 내 땅은 나의 영토이며 나의 정원이다

등기부 등본에 이름 석자 박지 않은 산도 호수도 모두 우리의 것, 당신의 것이다
사들이지 않고도 당신의 발길 닿는 곳이 당신의 동산이고 방문하는 곳이 내 후원이요
내 거실이다
해가 뜨고 지고. 뻐꾸기 우짖는 당신의 정원에 쓰레기통 들고 와 비워야 되겠는가 

엄밀히 말한다면 이곳의 주인은 본시 우리가 아니다
옛날 옛적부터 딱다구리와 박새, 황조롱이의 터다
노루와 고라니가 힘을 겨루는 곳이고 그들이
짝을 짓는 신성한 장소이다



북한산 어느 자락에 올라갔다. 잠시 걸음을 멈추었는데 가까이
딱다구리가 보였다. 순간 공연이 시작되었다.
따다닥 따닥.
리듬이 산을 울렸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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