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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알베르또 | 승인 2022.09.13 21:35

최근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연쇄적으로 우리나라 금리도 인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1. 대출 금리가 올라가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좀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지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한국에서 급격하게 빠져나가면서 환율이나 주가 등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자 금리를 올리게 된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의 기준금리도 따라서 올라가고 이 금리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올라간다. 예를 들어 대출금이 1억이 있고 금리가 3% 오른다면 1년에 300만 원의 금리 부담이 늘어난다. 서울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대략 10억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가구당 평균 3억 이상의 빚이 있다고 추정되는데, 그렇다고 보면 연 900만 원 정도의 추가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2. 내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의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게 된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가 줄어들게 되면서 주가도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급매가 나오는 것도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이 그런 모양새다.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내 아파트 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은 항상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실물의 자산가치를 반영하면서 같이 오르기도 한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금리 상승기에도 부동산 가격은 견조하게 올랐던 적이 많다. 이는 미국의 경우도 비슷했다.

 

3. 미국여행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를 야기한다. 특히 최근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게 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가 된다. 현재 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0원 수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여행을 간다면 과거보다 10% 정도 비용을 더 고려해야 한다. 이런 때는 미국보다는 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가는 것이 가성비가 높다. 대신에 미국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이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라면.

 

 

4. 취업이 안 될 수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감원을 하거나 신규채용을 중단하게 된다. 아마존, 월마트, 테슬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신규투자 혹은 중단을 발표했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5. 성장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성장주 중의 하나다. 성장주란 기술혁신 등을 통해 수익을 많이 내서 주가가 많이 오르는 기업이다. 이런 회사는 배당을 하기보다는 자기에게 투자해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하지 않고 본업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많다. 보통 이런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되고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이나 증권시장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회사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장에 제한을 받게 되고 수익률도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회사의 기업가치가 금리 하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요인에 의해서 오를 수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체로 성장주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금리를 챙겨볼 필요가 있다.

 

6.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금리 인상의 원인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가 치솟으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소비력이 구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미 경제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경제 성장률은 고꾸라졌다. 이는 국제 무역의 여러 전례 없는 사건들 때문이라고 쳐도, 미국의 소매판매와 같은 다른 지표들은 암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에 더불어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택으로 '경기침체' 즉, 지속해서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80년대 초, 1970년대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끝내기 위해 금리를 20%까지 올렸던 초강도 긴축 직후에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었고, 1990년대 중반의 긴축은 멕시코를 시작으로 한국과 러시아로 이어지는 신흥국 외환위기의 실마리가 됐으며, 2000년대 중반의 금리 인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이처럼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각국의 중앙정부는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도록 소프트 랜딩을 위한 속도 조절에 애를 쓰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동조화되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금리 인상은 결국 경기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이렇게 예측 가능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는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하면서 불황에 대비하고 실제 불황이 오면 그때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해야 한다. 이런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 ―알베르또

알베르또  webmaster@k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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