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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 제작법 찾았다미국인이 1930년대 수집해 간 한지 제작도구 분석해 제작법 구명
변자형 기자 | 승인 2022.05.27 23:55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미국 애틀랜타州 제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한지 제작도구 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사라진 전통한지 제작법을 구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인 한지 제작도구 ‘발과 발틀’은 미국人 종이 연구가 다드 헌터(Dard Hunter)가 1933년에 종로구 세검정 인근 한지 제작 공방에서 수집해간 것으로 그의 저서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조현진한지연구소는 문헌조사와 현지 실물조사를 통해 이 발(세로 125㎝, 가로 72㎝)과 발틀(세로 148㎝, 가로 72㎝)이 옛날식 가둠뜨기의 제작도구이며, 우리나라 전통한지 제작에도 이 방법이 사용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발 재료는 대나무였고, 발의 세로방향 위아래 쪽 끝부분은 너비 약 2㎝, 높이 약 1.4c㎝의 목재로 마무리되어 있다.

종이를 뜰 때는 두 사람이 발틀의 세로방향으로 마주 선 후, 양쪽 발 언저리에 길이 약 120㎝, 가로와 세로 두께 약 2.5㎝인 각목을 한 개씩 놓고 양손으로 잡은 후 물에 혼합된 원료를 발틀로 뜨면 각목 2개와 발의 양쪽 끝부분 목재 2개가 가둠틀로 작용하여 물은 발을 통과하고 원료는 발 위에 남게 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전통한지 제작법은 흘림뜨기 기법 외에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현재 여러 한지공방에서 사용하는 가둠뜨기 제작법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보급된 일본식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소장 서정원)는 “이번 현지 유물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유물과 제작 기술을 밝혀낸 것은 우리나라 전통한지 역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한지 제작도구 ‘발과 발틀’ (이미지=산림청)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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