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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대장간의 변천사 기록한 「서울의 대장간」 발간서울역사박물관, 서울미래유산 대장간 4곳의 심층조사
변자형 기자 | 승인 2022.01.21 13:19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간 4곳을 심층 조사해 기록한 보고서 「서울의 대장간」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의 대장간」 보고서에는 불광대장간을 비롯해 동명대장간, 형제대장간, 동광대장간의 역사와 현황, 창업자 인터뷰 등의 내용이 자세하게 담겼다.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불광대장간은 강원도 철원에서 상경한 박경원(84) 씨가 을지로7가 대장간에서 일하며 기술을 익혀 1960년대 중반 불광초등학교 개천가에서 손수레를 이용한 이동식 대장간을 연 데서 시작했다. 1973년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 개업했다가 개발로 인해 197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2대째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동명대장간은 강남 4구에 남아있는 유일한 대장간이다. 1940년대 초반 강원도 철원에서 1대 강태봉(1927∼2002) 씨가 상경해 지금의 장소에서 창업한 뒤 현재까지 3대째 운영하고 있다. 이 대장간 맞은편은 천호4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역 앞 대로변에 있는 형제대장간은 서울 모래내(남가좌동) 출신 형제(류상준·상남 씨)가 대장간을 이끌고 있다. 이곳은 가족이 아닌 제자를 양성하면서 후계를 도모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양주시 퇴계원읍에 있는 동광대장간은 경상남도 밀양에서 상경한 이흔집(1949∼2020) 씨가 중구 신당동에서 대장간 일을 배워 1978년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창업했다. 이후 개발로 인해 동대문구 제기동으로 다시 1996년에는 동대문구 전농동으로 이전했지만, 또다시 재개발로 지난해 3월 전농동을 떠나야 했다. 지난해 10월 현재 위치에 새롭게 문을 열어 창업자의 아들 이일웅 씨가 대를 잇고 있다.

이들 대장간은 도시인들의 생활환경과 소비문화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내거나 기존 도구를 개량하면서 시대적 요구에 적응하고 있다.
손도끼나 망치, 장도리 같은 캠핑용 장비를 필요로 하는 캠핑족의 증가, 텃밭을 가꾸거나 등산, 약초 채취 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수요에 맞춰 전에 없던 새로운 도구를 꾸준히 만들어내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품목의 변화양상을 겪고 있다.

「서울미래유산기록2, 서울의 대장간」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도서는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가격 14,000원, 문의 ☎02-739-7033)

 

①불광대장간 박경원·박상범 부자  ②형제대장간 류상준·류상남 형제  ③동명대장간 강영기·강단호 부자  ④동광대장간(전농동) 2대 이일웅 (사진=서울시)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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