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가 아닌 곳에 개별적으로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보훈처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묘지 소재와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다. 또한, 독립유공자 친족이나 묘지 관리자와의 연락 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 강재 신숙(1885~1967) 묘역

작년 연말 기준으로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16,410명 중 국립묘지에 안장된 4,500명을 제외한 12,000여 명의 묘지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독립유공자의 묘지에 대해서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우선 국립묘지로 이장(1기당 50만원 지원)을 추진한다.

현지에 계속 묘지 보존을 원하는 경우에는 △벌초, 떼입히기 등 일상적인 관리 비용(연간 1기당 20만원 이내) △상석(床石)·비석의 설치와 보수 등 단장 비용(1기당 국내 200만원·국외 250만원 이내)을 지원하게 된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관련 법령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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