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이인영)는 12월22일(화)부터 ｢개성 만월대(고려정궁 터)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기록관｣(http://www.manwoldae.org)을 개관하고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자료를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한다.

｢개성 만월대 기록관｣ 구축사업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성과와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통일부가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함께 2017년부터 4년간 추진해왔다.

12년간의 조사기간 동안 남북공동으로 생산한 60여만 건의 자료 중 12만 건을 디지털화(사진·동영상·3D 등)하였고, 이 중 대표성과 희귀성 있는 4만 5천여 건의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디지털 기록관은 고려사 전공자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월대 이야기 △개성 문화유산 그림지도 △만월대 온라인 답사 등에서는 일러스트, 3D 등으로 가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한 만월대 발굴 현장을 찾아볼 수 있다. △만월대 갤러리 △만월대 웹툰 코너에서는 고품격 작품사진, 편집영상, 홀로그램, 웹툰 등을 통해 만월대 문화유산이 주는 인문학적, 예술적 감동을 맛볼 수 있다.

통일부는 이번 ｢개성 만월대 기록관｣ 개관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문화 보존과 평화 협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한 제재면제 신청이 승인(2019.4.16)된 상태로, 통일부는 향후 남북관계 진전시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자료 (이미지=개성만월대기록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돼온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사업은 남북 100여명의 조사단과 지원인력들의 공동 작업으로 600여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고려태조 왕건의 궁궐터를 역사의 장으로 이끌어냈다. 지난 12년간 남북조사단은 물도 전기도 없는 만월대 흙구덩이에서 함께 뒹굴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등 남북교류협력의 신기원을 이룩하며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했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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