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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최서현 기자 | 승인 2020.08.05 10:54

아픔이 길이 되려면… 책 제목이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김승섭 의사로 보건학을 전공, 일반인을 상대로 한 질병의 원인을 캐내는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피해를 받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질병과 자살 등을 연구해서 그들의 소송을 돕고, 세월호 재난 희생자들 편에서 고통을 나누고 기록하며 데이터화 해서 미래에 닥칠 재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나아가 관계회복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들의 합법화와 불법 사이에서 질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며 제도가 존재를 부정할 때 몸은 아프다라는 작은 제목 속에서 보듯이 적어도 인권차원에서라도 인종차별과 함께 차별없는 사회가 훨씬 건강한 사회임을 강조한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 중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면 함께 그 비를 맞아야 한다”라는 명언을 좋아한다는 그는 영락없는 진보 예방의학자이다.

늘 가난한 나라의 약자들이 제일 먼저 다칠 수밖에 없는 이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전문가를 벗어나 사회 정의 실현에 열일하는 그를 응원한다.

특히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오윤, 이응로, 이중섭~~

(좌)오윤은 민중미술 작가이다.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표현. 제목은 「피로」.  (우)오윤의 「춘무인 추무의」. 민초들의 풍물놀이 춤사위가 다 다르다. 오윤은 춤을 진정한 자아해방과 공동체적 의식을 깨우치는 방법으로 조명했다.

 

이응로 화백의 「군상」. 둘로 갈라진 우리 민족의 화합을 희망으로 그렸다. 동백림사건의 희생자. 결국 프랑스인으로 귀화, 돌아오지 못했다.

 

(상) 이중섭의 「춤추는 가족」. 그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덕을 일본에 보내고 가난과 외로움으로 제주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의 해후를 꿈꾸며.  (하)이중섭의 「물고기와 동자」에서는 따뜻함 속에 순수한 이상향을 보여준다. 큰 아들의 죽음을 듣고 물고기와 외롭지 않게 영원을 꿈꾸라는 간절한 기도

 

최서현 기자  lavita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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