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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감
임선자 인턴기자 | 승인 2020.05.19 23:56

2월 초부터 5월에 걸쳐 근 120여 일을 코로나19한테 시달리다보니 봄꽃이 만개했는데도 꿈속같이 멀게만 느껴진다. 어느새 웃는 꽃 우는 꽃 다양하다. 꽃피는 봄 희망의 계절인데 들려오는 소식은 신종 코로나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동남아를 덮치고도 모자라는지 유럽까지 흔들어댄다는 후문이다. 극약 처방으로도 치료가 안 되니, 젊디젊은 청춘들이 쓰나미에 휩쓸리듯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요즘 의학이 발달해 천 병에 만 약이라던데 어째서 코로나 따위를 때려눕히지 못하고 휘둘리는 것인지, 안타까움만 더해졌다. 이 화창한 봄날 코로나만 아니면 임도 보고 뽕도 따고 화전놀이도 다니고 쇼핑도 할 텐데 꿈속 이야기가 될까 안타깝다.

예방과 치료에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국력을 쏟아붓는데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늘어만 간다는 암담한 뉴스 앞에서 망연자실이다. 눈도 코도 없는 것이 날개가 달렸는지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무작위로 퍼뜨린다. 얼마만큼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기에 인생에 한 번 뿐인 입학식과 졸업식을 무작위로 연기시키고, 축하해 줘야 하는 선량들의 결혼식까지 가로막는다.

위로해줘야 하는 돌아올 수 없는 영혼들의 장례식마저 외면할 수밖에 없는 인정이 메마른 세상이 되었다. 하루속히 독종 코로나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옥으로 쫓아 버려야 할 텐데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미지=CDC 홈페이지

확진자가 10,600여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222명을 넘어섰고 완치가 7,534명을 넘어섰다는 4월 14일 암울한 뉴스 일색이다. 이 엄청난 사건이 꿈이었으면 좋으련만 현실이라니 안타깝다 못해 피가 마른다. 2년 전에 메르스 때도 부모의 장례식 날에도 방문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신종코로나는 더 악랄하다니 외출도 외식도 할 수 없고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견뎌야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잠재워야 할 텐데 희망의 소식은 멀기만 하다.

신종 코로나엔 마스크가 만병통치약인 듯 뉴스는 연일 떠들어댔다. 정부의 방침이 내려지고 나서 살고 싶은 욕망인지 마스크를 손에 넣으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룬다. 마스크 한 장으로 독종 신종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 마스크마저 동이 나서 쉽게 마련할 수도 없다니 막막하기만 하다. 밤을 낮 삼아 퍼트리는 코로나 넘어트리려는 수고가 안쓰럽다 못해 눈시울이 뜨겁다.
너댓 달 동안 불청객 노릇 했으니 이제는 떨어져 나가도 되련만 뉴스 시간을 장식하는 코로나 이야기는 지루하기만 하다. 꽃도 피우지 못하고 부모 앞에서 떠났다는 둥 부모가 떠났어도 문상도 갈 수 없다는 둥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인정이 메마른 세상이 되었다고 만나는 이마다 가슴을 치니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한국여성생활연구원에서 배움의 길을 터준 늦깎기 할머니 학생들한테까지 오죽하면 무기한 휴교령이 내렸다. 하루가 아니 일 년 같은 지루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미칠 것 같은 답답함을 언제까지 견뎌 낼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쫓겨 갔다는 소식이 전해 오기를 애인 바라기 하듯 염원해 보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암담하기만 하다. 언제쯤 코로나19가 쫓겨 갈지 대책 없는 세월이 흐르는 중에도 희소식은 있었다. 마스크를 힘들지 않게 살 수 있고 나라에서 생활안전기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내놓으라는 것보다는 준다니 유용하게 사용하면 조금은 생활에 도움이 될까 기대해본다.

임선자 인턴기자  syonk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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