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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 김정조
김순조 기자 | 승인 2020.04.02 15:46

 

                그대에게

                                김정조

상처의 깊이를 살펴야 해요
저 하늘을 보세요
오래된 상처가 어느새 보석처럼
변해가고 있어요
푸른 새벽 샛별처럼
빛이 나고 있어요

 

김정조 시인의 <그대에게>라는 시이다.
화엄경에는 영성의 열단계 십지품이 있다.
경지에 이르도록 마음을 닦는 일에는 몸이 지치고 힘들어도 에너지를 잃지 않고 버텨주길 바라는 데에는 느린 호흡이 가장 우선이다.
고요한 새벽에 바라보는 샛별은 초저녁에 나타난 금성일지도. 자신을 관찰하며 호흡을 늦추면서 가지는 마음은 이미 행복의 문으로 들어선다.


화엄경 십지품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기쁨에 넘치는 환희지
번뇌에 때를 벗은 이구지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발광지
지혜가 매우 치성한 염혜지
진제와 속제를 조화하여 매우 이기기 어려운 난승지
지혜로 진여를 나타내는 현전지
광대한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원행지
다시 동요하지 않는 부동지
바른 지혜로 설법하는 선혜지
대법우를 비내리는 법운지

― 김정조, 대전태생. 시집 <따스한 혹한>, 문학의 전당 펴냄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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