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과학 도서/공연/전시
본다, 나는. 누구도 볼 수 없는 것을!연극 <맨 끝줄 소년>
해강 | 승인 2019.11.29 10:04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 원작인 연극 <맨 끝줄 소년>은 손원정 연출로 2019년 늦가을 예술의 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19.10.24-12.01 공연

<맨 끝줄 소년>은 문학교사 헤르만과 제자 클라우디오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이다. 헤르만은 학생들이 제출한 형편없는 과제물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클라우디오의 글솜씨를 발견한다. 클라우디오는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는 맨 끝줄에 앉아서 타인의 삶을 조용히 그러나 면밀하게 관찰한다. 클라우디오의 눈(글)을 통해 만나는 라파 가족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인가, 지어낸 것인가? 클라우디오의 글쓰기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아무도 그 곳을 못보지만 거기 앉으면 다 볼 수 있는 맨 끝줄에 앉는다"는 사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인물마다 다름을 알려준다. 

 

위대한 연극, 가장 좋은 연극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공간은 보이지 않는 많은 경계선이 있다.

<맨 끝줄 소년>의 연극은 무대를 마주하는 시작부터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 공간에는 몇개의 책상과 의자, 초록빛 스탠드, 무대 세면을 둘러 세워놓은 유리벽 등이 세련되고 정갈하게 배치돼 있었다. 극 공간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느낄 수 없었다. 무대는 사실적 사고의 공간인 동시에 시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서 등장인물의 방향성, 시선, 걸음에 따라 관객이 이야기에 들어가 감상하기보다는 이야기 밖에서 관찰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해강  primegis@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강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4537,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80, 522호(명동2가, 가톨릭회관)  |  대표전화 : 02)727-2471  |  팩스 : 02)587-0708
등록번호 : 서울, 아03927   |  등록일 : 2015.10.07   |  발행인 : 정찬남  |  편집인 : 변자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자형
Copyright © 2019 한국여성연합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