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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넘어가는 다리이다 (1편)한국여성생활연구원(성인문해학교) 정찬남 교장 선생님 인터뷰
곽인숙 기자 | 승인 2019.02.24 15:00

40년 동안 우리나라 성인문해 교육을 실천해 온 정찬남 교장 선생님과 인터뷰를 통해서 성인 문해교육의 의미와 성과 그리고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 한국여성생활연구원과 문해교육이란?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은 성인 초·중등 문해학교이다.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은 민간단체로 1978년부터 한글과정을 개설하여 현재까지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비문해자를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정찬남 교장 선생님은 한국여성생활연구원 설립자이자, 40년 동안 우리나라 비문해 여성을 위해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6.25 동란 등의 커다란 역사적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이 교육받을 기회를 강제로 박탈당하였다. 특히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숫자가 더 많으며, 이들은 문자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수치심을 안은 채 살아와야 했고, 사회적으로 소외집단으로 남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읽고 쓰는 능력이 전혀 없거나, 문장이해 능력이 거의 없는 성인 인구는 약 2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에 해당한다. 그중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0.1%, 50~60대 5.3%, 70대 이상이 44.7%이다.

문해는 단순한 언어 및 문자에 대한 이해 차원 이상의 인간 생활 영위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초 영역이다. 문해는 개인이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는 기본 전제이며,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초 필요 능력이다. 성인 문해교육은 단순히 학습을 누리고, 학위를 취득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 속에서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직업적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는 점에서 생활 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2) 정찬남 한국여성생활연구원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

봉천동 쪽방에서 시작한 야학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문해교육은 민간차원의 문해교육 운동이 전개되었다. 민간단체인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의 경우 1978년에 한글과정을 개설해 비문해자를 위한 교육을 하였다.

☞ 수도성소를 위해 날짜를 받아 놓고, 갑작스럽게 몸이 아파 입회를 넘기게 되었는데 쉬는 동안 직업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죠. 새벽에 조간신문을 돌리고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1978년 서울 봉천동 달동네에서 25명이 겨우 들어가는 쪽방을 얻고, ‘국일학교’라는 야학을 열어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세상이 보인다  보통 얼마 정도 교육을 받으면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는가?

한글에 대해서 읽고 쓰는 수준은 개인에 따라서 조금씩 다 다르고요.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읽는 과정을 하실 때는 3개월 정도 공부하면 읽을 수 있는데, 글을 배우고 난 다음에 세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글을 가르치는 문해교육, 어떤 의미?  교육의 기회를 잃은 비문해자를 위한 문해교육은 국민의 기본권인 인권옹호의 수단이며 무엇보다 우리 글을 읽고 쓰지 못하고 국민 기초교육을 받지 않아서 살아가기 힘든 분들을 위한 기초교육이다.

사실 문해교육의 의미는 저는 문해는 곧 생명이라고 생각을 해요. 글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깊이 자신을 감추게 되고, 세상에 나오는 것보다 안으로 들어가서 혼자서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힘든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해는 곧 세상을 다시 보는 기회이기도 하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해요.

곽인숙 기자  primegi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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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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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연정 2019-03-06 02:01:46

    그 시대의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임에도 부끄러워해야 하고 감춰야 해ㅅ을 그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절로 아픕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님에도 우리가 그 분들을 그렇게 움추려들게 만들었다 생각이 듭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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