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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국장생 석표(梁山 通度寺 國長生 石標)고려시대 사원 경제의 규모와 운영 방식을 알 수 있는 자료
변자형 기자 | 승인 2018.09.11 14:13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에서 동남쪽 약 4km 지점 양산대로변에 높이 166.5㎝,  폭 61㎝의 ‘통도사 국장생석표’가 있다.

通度寺孫仍川國長生一坐段寺 (통도사손잉천국장생일좌단사)
所報尙書戶部乙丑五月日牒前 (소보상서호부을축오월일첩전)
判兒如改立令是於爲了等以立 (판아여개입영시어위료등이립)
太安元年乙丑十二月日記 (태안원년을축십이월일기)

이두문이 섞인 금석문을 풀이하면 “통도사 손잉천(孫仍川) 국장생(國長生) 1좌(座)는 절에서 문의한 바, 상서호부(尙書戶部)에서 을축년 5월 일자의 통첩(通牒)에서 지난번 판결과 같이 고쳐 세우도록 하였으므로 이를 세웠다. 대안(大安) 원년(선종2, 1085) 을축년 12월일 기록하였다.”가 되어 통첩을 받고 국명(國命)에 의해서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 특별전의 국장생석표 탁본(國長生石標拓本)

장생표는 본래 구역표시로 장생은 소도(蘇塗)·입석(立石) 등의 민간신앙과 같이 사찰의 입구에 건립하여 가람수호신, 사찰수호신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원의 일정한 성역을 나타낸다. 그러다 점차 사찰에 소속된 토지의 구역을 확정하는 표석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국장생이라 함은 나라의 명에 의해 건립된 장생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 통도사의 영역과 사원과 국가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보물 제74호)이다.

통도사에는 사방 12곳에 장생표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2개만 전하고 있다.

2018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불보종찰, 통도사를 담아내다>는 보물 7건, 경남유형문화재 15건 등 총 107건 161점의 통도사 문화재가 공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0일(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는 646년(선덕여왕 15) 대국통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와 금강계단을 쌓아 봉안하며 창건한 불보(佛寶) 사찰이자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며, 8대 총림(叢林)이다.

양산 통도사는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와 함께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6월 바레인 마나마(Manama)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통도사 등 산사 7곳은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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