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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증인 막달라 마리아
박자애 | 승인 2018.07.02 17:04

막달라 마리아

“네가 바로 내 증인이로구나”

예수의 부활을 가장 처음, 가까이에서 체험하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라는 영화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부터 어쩌면 이 영화는 여성의 시각에서 보는 예수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집 가까이의 극장으로 향했다.

얼핏 보기에도 진중한 신앙인들인 듯한 모습을 하신 관객 분들과 함께 과연 이 영화가 어필할 수 있으려나 하는 나만의 교만한 걱정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황량한 어촌에서 정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조차 외면당하던 막달라 마리아는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예수와 그 제자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뒤 유일한 여성 사도로서 그들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다.

죽은 이들도 살려내는 예수를 보며 제자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으로 구세주 예수께서 현세에서의 모든 압제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따르지만 정작 예수는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며 괴로워한다.

이런 예수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는 이는

세상의 구원은 힘의 질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통한 사랑의 질서에 의해 진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여성 사도 막달라 마리아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은 필리파 고슬렛 작가는 역시나 ‘막달라 마리아’라는 인물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너무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에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성의 관점에서 예수의 이야기를 새롭게 읽는다는 아이디어가 그토록 기대되었던 이유는 새로운 관점이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을 지, 예수의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몇 장면들이 어떻게 다르게 읽힐지, 여성의 관점으로 읽는 예수의 메시지가 어떻게 다르게 경험될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했다”라고 작품의 탄생 의도를 밝혔다고 한다.

보는 내내 당시 척박한 환경에서 어렵게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실아 가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힘든 맑고 고운 막달라 마리아를 보며 충분히 몰입하기 어려웠던 점은 있었지만, 세상의 것에 몰두하는 제자들을 바라 보며 어두웠던 표정의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천국에 관한 이심전심의 너털 웃음과 미소를 보며 같이 웃고 있는 나를 보니, 이미 나 역시 영화 속에 그들과 함께 있었구나 싶었다.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 가며 함께 했던 인간 예수님을 한층 가까이에 담고 나서 오히려 예수님 부활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졌던 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알렐루야!

박자애  myalpha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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