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목)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10호에서 기후붕괴시대에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종교와 시민사회의 대화’가 열렸다.

세미나의 시작은 시민사회측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제안의 변을 발표했고, 이후 종단별 발제가 이어졌다.

천도교한울연대 전희식 공동대표는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농사를 지양하고 보다 자연상태에 가까운 농업으로 방향 전환할 것을 촉구하였다. 아울러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실천 가능한 농업정책과 종교인들의 솔선수범도 역설하였다.

원불교환경연대 김선명 상임대표는 1917년 8월 저축조합으로 창설된 원불교의 태동을 언급하면서 원불교의 탈핵운동의 역사를 소개하였다. 발제에 따르면 2013년 7월 창립된 원불교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현재 전국적으로 120개의 햇빛교당과 20억의 자산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구약성서 기사를 인용하면서 교회의 구원에 대한 관심은 인간만이 아닌 지구 차원으로 신앙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며, 기후변화를 만들어낸 지배체제에 저항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백종연 부위원장은 2015년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소개하면서 사회정의, 세계평화, 생태계 문제, 세대 간의 생태정의 문제 등은 개별적으로 떨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깊이 연관된 문제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목)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후붕괴시대 종교와 시민사회의 대화’ 세미나에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희식 천도교한울연대 공동대표가 솔선수범의 제도화를 역설하고 있다.

종교, 에너지, 환경, 농업 분야 18개 단체의 협업으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종교와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에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국제기후·종교·시민(ICE)네트워크니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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