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평생교육 평생교육
농촌의 노인문화복지 사각지대마을 경로당에서 노인문학활동 봉사
이동희 | 승인 2018.04.16 08:41

시외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거동이 불편하여 스스로 시내의 노인복지회관을 찾을 수 없어 문화적 복지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은 마을의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노인문학활동’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나누고 있는 자원봉사활동가를 만나보았다.

단곡 경로당에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인문학활동지도사' 서현숙씨

주인공은 서울에서 영주시로 귀촌한 서현숙씨(61)로 농사를 지으며, 이웃마을 초등학교의 방과 후 강사로 주 2회 나가고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생활 속에서 오랫동안 자연친화적인 삶을 꿈꾸어오던 그는 10년 전 경북 영주시 단산면으로 들어왔다. 소백산국립공원의 한 기슭에 정착한 그는 도시에서 해오던 독서논술지도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지역아동센터에서 독서지도 강사로 봉사를 시작하였다. 시골살이를 하면서 마을의 어르신들이 오랜 농사일로 무릎과 허리 등의 통증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고, 또 시외지역에 살고 있는 관계로 중심지역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의 문화혜택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였다. 이에 노인문학활동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자(2018. 2) 살고 있는 마을의 어르신들(60대~90대)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문화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노인문학활동’은 어르신들에게는 친숙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는 우리 고유의 설화와 전래동화 등 어르신들의 기억을 깨우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그림책을 선택하여 문화적인 배경에 대한 지식을 엮어 스토리텔링과 극 놀이, 신체활동, 게임, 만들기, 미술, 음악, 수·과학 등 통합프로그램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의 기대효과는 인지재활기능인 그림책과 동화를 활용한 기억회상과 감각 일깨우기로 치매를 예방하고, 소근육 운동으로 감각의 활성화와 신체기능을 유지하며, 즐거운 소통으로 정서적 지원이 되면서 삶과 공감되는 내용 속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3개월째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어르신들은 매우 흥미로워하며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다. 동네 이웃 아줌마에서 갑자기 강사가 된 그에게 어르신들은 처음 잠시 서먹했으나 금세 ‘우리 선생님’ 하면서 다가왔다. 간단하지만 색다른 간식을 준비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가 손수 준비한 다양한 학습재료를 활용한 활동에 대해 어르신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활동이 있는 날이면 간혹 외출을 하더라도 기대감을 갖고 시간 맞춰 마을회관에 나와 기다릴 정도로 노인문학활동은 농촌어르신들에게 삶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주시 주재기자

이동희  tonydhlee@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4537,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80, 522호(명동2가, 가톨릭회관)  |  대표전화 : 02)727-2471  |  팩스 : 02)587-0708
등록번호 : 서울, 아03927   |  등록일 : 2015.10.07   |  발행인 : 정찬남  |  편집인 : 변자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자형
Copyright © 2018 한국여성연합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